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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미루나무 길 끝 초록지붕 오래된 점포
[현대물, 판타지물, 까칠공, 능글공, 마법사공, 절륜공, 장의사수, 당돌수, 밝힘수] 의사가 천직인 줄 알았던 화진. 그가 손대는 환자들마다 어레스트, 코마에 빠진다. 결국 그는 사신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삼 개월 만에 사직서를 내고 동물 장의사로 전직한다. 네비게이션에도 찍히지 않는, 좌우로 키 큰 미루나무가 심겨 있는 포장도로 끝 초록색 지붕의 오래된 점포에 납골당을 차린 화진. 어느 날 한 남자가 '엘리자베스'라 불리는 거대한 개를 화장하기 위해 데려온다. 남자는 죽은 엘리자베스에겐 다정하면서 화진에겐 까칠하게만 구는데…. 온종일 까칠한 남자, 천보에게 시달린 화진은 술주정을 부리고 천보는 그런 화진의 입을 키스로 막아 버린다. 그 후 다시 찾아와서 집적대는 천보가 골치 아파, 그를 없애버리기 위해 걱정하는 척하며 자연스레 손을 대는 화진. “열감이 있거나 하지 않나요? 두통이나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이야기하세요.” “아니. 의사 선생님이 좀 빨아주면 괜찮을 거 같기도 한데 말이야.” 하지만 그에겐 저주가 통하지도 않고, 말로도 이길 수가 없다. “의사 놀이하자는 거 아니었어? 왜 빼?” 천보와 대화하다 보면 결론은 언제나 섹스로 이어지는데…. 그런 그가 짜증 나면서도 섹스는 싫지 않은 화진, 그는 과연 천보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작가(글/그림) 피모
제작년도 2018
연재매체 리디북스
장르 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