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할리킹, 달달물, 첫사랑물, 외국인공, 대표공, 집착공, 계략공, 빈곤수, 귀염수]
“혹시 500원만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빚에 시달리는 가난한 고시생 지훈은,
복권 사는 날 500원을 잃어버린다.
그는 편의점에 있던 손님에게 용기 내어 500원을 빌린다.
“그럼 아예 2500원을 투자받고 당첨금을 반으로 나누는 건 어떻습니까?”
남자는 쿨하게 절반을 빌려주고, 지훈의 번호를 따낸다.
남자가 번호를 저장하는 동안 주머니에 있던 소시지를 까다가 떨어뜨린 지훈.
그걸 주워 먹으려고 하자 남자가 소시지를 종류별로 사 온다.
그리고 하나씩 까서 지훈에게 직접 먹여주는데….
“원래 먹는 게 그렇게 좀…… 그런가?”
“뭐가요?”
“야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남자는
그다음 만남 때도 지훈에게 소시지를 까서 내밀고,
급기야 아예 소시지 한 박스를 보내버리는데.
“대표님께서 ‘맛있게 빨아 먹어.’라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미친놈.”
남자의 정체는 무엇이고 지훈에게 접근하는 의도는 무엇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