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물, 학원물, 첫사랑, 제자공, 연하공, 까칠공, 상처공, 스승수, 연상수, 다정수, 능글수]
황제이자 친우인 홍현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승리를 이끈 천재 괴짜 군사 김유.
산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려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황궁에서 기행을 저지르고 파직된다.
스승 황이권이 세운 깊은 산속의 학교 가온마루로 가는 길에,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학생을 발견하는 김유.
‘설민족이 왜 여기 있지?’
그는 대륙에서 보기 드문 금발을 보고, 쓰러진 학생 가힐조의 정체를 단번에 파악한다.
김유 덕에 깨어난 가힐조는, 제 정체를 밝힌 김유에게 살기를 감추지 않으며 단검을 들이댄다.
“그쪽은 누구십니까?”
“상대를 알고 싶다면 너부터 소개하는 게 맞는 거란다.”
한 치 물러남도 없는 팽팽한 기 싸움.
그건 김유가 선생임이 밝혀지고 나서도 다를 바 없어지는데…
설상가상으로 수업 첫날부터 맡은 반 학생들이 모두 도망친다.
북쪽의 가장 끝에 있어야 할 설민족에, 볼모로 잡혀 온 타국 왕자,
대륙 최고의 상단 아들에, 대귀족 가문의 망나니 도련님까지…
김유는 과연 평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