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캠퍼스물, 소꿉친구, 첫사랑, 재회물, 다정공, 대형견공, 순정공, 짝사랑공, 명랑수, 적극수, 얼빠수, 허당수]
[127. 128. 130. 132…….]
“채혁아. 심장 박동 110 넘었는데.”
“……으응.”
분명 110을 넘었을 때 키스, 130을 넘으면 섹스를 해도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시계는 이미 130을 훌쩍 넘긴 숫자를 나타내고 있었다.
“나 아무것도 안 했어. 손도 안 잡았고 만지지도 않았어.”
“…….”
“그런데 심장 박동 110 넘었다. 130도 넘었는데.”
“그, 러면 오늘은 키스만…….”
“키스만.”
첫 키스였다.
*
어릴 때 미국으로 떠났던 친구 은준이 채혁의 옆집에 이사 오고,
발랑 까진 대학 동기가 이성 관계에 고지식한 채혁을 놀린다고
'섹스 킹 유채혁'이라 보낸 문자를 은준이 봐버린다.
은준은 집요하게 채혁의 이성 관계를 파고들고,
한 번도 연애해본 적 없는 채혁은 적당히 해봤다며 거짓말한다.
두 사람은 자주 붙어 다니며 마치 썸 타는 것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급기야 잠든 은준의 입술을 만지다 발기하고 만 채혁은
첫 연애를 성공시키기 위해 연애 비법서를 펼쳐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