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주인공, 머슴수, 유치공, 까칠공, 부자공, 사투리수, 잔소리수, 귀엽수]
아버지 노름빚 대신 깔머슴으로 서울로 팔려온 정삼봉.
마당에서 떨어진 빨래를 줍다 알몸으로 자고 있는 이상한 놈과 마주친다.
“달라구유.”
“그러니까 뭘.”
“빤스유.”
“빤…… 팬티?”
“야. 빤쓰 줘유.”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
“지가 언제 반말을 했남유?”
“방금 야라면서.”
“야.”
“이게……!”
알고 보니 1년간 모셔야 할 이 집 주인이라는데.
삼봉은 굳어진 우주인의 표정에도 아랑곳 않고
그의 말만 한 거시기를 들여다보기에 바쁘다.
“말이 친구 하자 그러지 않아유?”
한마디도 지지 않고 따박따박 내뱉는 삼봉이 맘에 들지 않는 우주인.
그를 작정하고 괴롭히기로 하지만,
눈치코치 팔아먹은 삼봉에겐 통하질 않는다.
험난한 깔머슴의 길, 삼봉은 이곳에서 무사히 1년을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