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재회물, 짝사랑물, BL성우공, 다정공, 연하공, BL작가수, 허당수, 명랑수]
반년 전, 천직을 찾아 논술 교사를 관둔 이훈.
그의 천직은 바로 BL소설 작가였다.
여기저기서 출간 제의가 오고,
그의 소설은 BL 보이스 CD까지 제작된다.
마침내 도착한 CD.
떨리는 마음으로 재생하자,
제 생각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수의 목소리에 심장이 두근댄다.
“김진우?”
이름을 확인해 보니, 기억 저 편에서 제가 알던 인물이 하나 떠오른다.
하지만 그일 리는 없어 애써 기억을 떨쳐내고….
몇 달 후 신작을 다시 CD로 만들자는 제안이 온다.
또 김진우 성우가 연기한다는 얘기를 듣고 참지 못하고 보러 가는 이훈.
창피함을 이겨내고 성우진의 연기를 보고 있던 그때.
김진우 성우와 눈이 마주쳤고,
경악한 얼굴을 한 그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선배?”
“네?”
“이훈 선배님. 맞으시죠?”
이름을 봤을 때부터 떠올랐던 한 사람.
이훈은 본능적으로 그를 밀치고 냅다 튀었다.
“사람 잘못 봤다고요!”
그는 고등학교 후배였는데, 보통 후배가 아니었다.
그는 바로… 이훈의 첫사랑이었다.